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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압기 적응기

이거 계속 써도 되는 건지, 처음으로 고민했던 밤

by 테크분석가 2026. 4. 6.

솔직히 말하면, 그날은 양압기를 벗어버릴까 진지하게 고민했던 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불편한 건 당연하고, 적응하면 괜찮아진다고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전혀 나아지는 느낌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밤이 될수록 ‘또 써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커졌습니다.

그날은 유독 잠들기 전부터 불안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누워있는데, 숨이 막히는 건 아닌데 편하지도 않은 상태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벗자니 아깝고, 쓰자니 괴로운 그 애매한 상태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결국 그날은 중간에 한 번 벗었습니다. 그냥 자보자 싶었죠.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더 피곤했습니다. 그 순간 처음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걸 계속 쓰는 게 맞는 건가?”

그때는 몰랐습니다. 문제는 장비가 아니라, 제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였다는 걸요.

지금 돌아보면 그날이 기준이 바뀐 날이었습니다. 무조건 참고 쓰는 게 아니라, 내가 왜 불편한지 하나씩 확인하기 시작했던 시점이었습니다.